코로나19로 미뤄진 초중고등학교 개학여부, 30~31일 결정 : 월간조선

코로나19 사태로 초중고 개학이 3월 2일에서 4월 6일로 미뤄진 가운데 4월 6일에도 정상적인 개학이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시도교육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학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서울 경기 인천의 교육감이 참석했고 다른 지역 교육감들은 영상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대다수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2∼3곳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시도교육감들은 내달 6일 개학에 우려와 반대의 뜻을 보였다.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해외유입 가능성도 큰 상황에서 개학을 할 경우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교원 및 학부모들의 여론도 개학에 부정적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등교 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온라인 개학을 할 경우 그 시기와 범위를 학년별로 순차 조정하는 방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정세균 총리도 등교 개학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하에 개학이 이루어지려면 통제 가능한 수준의 감염 위험, 학부모·지역사회·교육계의 공감대, 학교의 방역체계·자원 등 3가지가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계속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30∼31일 중 4월 6일 개학 여부를 확정, 발표할 방침이다. 이날 교육감 간담회의 분위기는 등교 개학 대신 추가 연기 또는 온라인 개학 등의 대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