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와대 청원이 동의인 200만명을 돌파,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3일 오전 7시30분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 청원에는 215만 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지난 18일 작성한 청원글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옥으로 몰아넣은 가해자를 포토라인에 세워달라"면서 조씨의 신상공개를 요구했다. 또 “공급자와 관리자만 처벌해 봤자 소용없다.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다. 어디에 사는 누가 참여했는지 26만 명의 범죄자 명단을 공개해 달라”고 했다.
미성년자 등을 성착취 도구로 삼아 동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 관련 청원은 이전에도 올라왔지만, 200만을 넘어선 이번 청원은 지난 18일 또다른 텔레그램 동영상공유방인 '박사방' 핵심 용의자인 조모씨가 16일 체포되면서 새로 올라온 청원이다. 조씨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한 뒤 대화방 회원들에게 유료로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청와대는 한 달 내 20만명 이상 동의한 청원에는 답변을 해야 한다.
경찰은 24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다. 조 씨의 신상 공개가 결정되면 살인 등 흉악범이 아닌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첫 신상 공개가 된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참여인원을 기록한 청원은 지난해 올라온 '자유한국당 해산 요청'으로, 183만여명이 동의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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