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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국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황당한 '가짜뉴스'조작

로마 시민들의 코로나 극복 캠페인에 중국 국가(國歌)삽입...'중국 지원에 감사하는 이탈리아인들'이라고 주장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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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트위터.
화춘잉 중국외교부 대변인은 공격적 언사로 중국의 입장을 강변해 온 여전사(女戰士)다. 그가 지난 3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하나 올렸다. 이탈리아 로마의 한 아파트 단지에 중국국가(國歌)가 울려 퍼지자 발코니와 옥상,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민들이 박수를 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환호하는 내용의 동영상이었다. 화춘잉 대변인은 중국의 코로나 방역지원에 감사하는 이탈리아인들의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이 동영상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웹사이트에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치인과 언론은 ‘가짜뉴스’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집안에 쳐 박혀 있게 된 이탈리아인들이 이탈리아국가를 틀어놓고 힘내자고 서로 격려하는 캠페인(플래시몹)동영상에 중국국가를 합성해 조작했다는 것이다. 

가스파리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중국이 지원해 줬다는 방역물자들은 이탈리아가 돈을 주고 사온 것”이라면서 “중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도 처음부터 은폐해 온 나라”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산당 독재체제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면서 “중국은 지구상의 암적 존재”라고 극언을 했다. 화춘잉이 유포한 ‘가짜뉴스’의 진상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이탈리아는 3월 20일 오후 6시(현지 시간) 현재 확진자 4만 7021명, 사망자 4032명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600여명이 사망했다. 중국은 확진자 8만 967명, 사망자는 3248명이다.

이탈리아에서 이렇게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 패션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들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패션업계가 ‘Made in Italy'라는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에 아웃소싱하는 대신 중국인들을 이탈리아 밀라노, 프라토 등지로 불러들여 일을 맡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패션 상품 중 상당수는 ‘Made in Italy by Chinese'였던 셈이다. 

32만~40만명의 중국인이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가 2019년 3월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앙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일대일로정책의 유럽 내 파트너를 자임하고 나선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와 중국은 금년을 ’문화-관광교류촉진의 해‘로 삼고 지난 1월 로마에서 기념행사까지 열었다. 

굳이 이런 행사가 아니어도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연간 600만명에 달한다.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첫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세 번째 확진자는 우한에서 살다가 귀국한 이탈리아인이었다.

글=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3.22

조회 : 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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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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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주 (2020-03-23)

    참으로 한심하다. 중국이 덩치가 무지하게 커졌지만, 아직 국제사회에서 어른스럽게 리더 역할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저희들 때문에 세계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반성 한마디 없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조작까지 해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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