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환자와 직원 등 75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였던 17세 소년이 사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감염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양성으로 확인되면 국내 첫 청소년 사망 사례가 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 15분쯤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17세 A군이 숨졌다. 사인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파악됐고,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두통과 발열 등의 증상으로 12일 경북 경산중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지만 엑스레이 검사에서 폐가 하얗게 변하고 고열이 나는 등 등 폐렴 증세가 나타나 13일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혈액 투석과 에크모(ECMO·인공 심폐 장치) 등의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A군은 숨지기 직전 소변 검사에서 일부 양성 소견을 보여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판단을 한 뒤 사후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러 번 시행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추가로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일단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여러 번 시행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었고, 추가로 시행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일단 미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A군의 아버지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아들이 지난 10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밖에서 1시간가량 비를 맞았고, 그날 밤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A군은 가족 중 고위험군이 있어 코로나19 사태 후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