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과속운전을 하던 흑인 로드니 킹은 백인 경관들에게 붙잡힌 뒤, 심한 구타로 청각장애를 입었다. 1년 뒤 가해 경찰 4명이 무죄를 선고받자, 이에 분노한 흑인들이 1992년 4월 폭동을 일으켰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인종 폭동으로 꼽히는 LA 폭동이다.

한인 사회는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교포들만 애꿎게 집중적인 화를 입은 것이다. 흑인촌에 코리아타운이 인접한 게 `죄'였다. 흑인들에겐 한인이 증오의 대상이었다.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 미국 뉴욕에서 우한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아시아계, 특히 한인 교포을 향한 증오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뉴욕 경찰은 지난 12일 맨해튼에서 20대 한인 여성인 오모씨에게 욕설을 하고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며 폭행을 한 가해자를 쫓고 있다.

미국 LA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은 "아이들을 밖에 내 보낼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이 소독약을 뒤집어쓰는 등의 테러를 당할 수 있어서다. 몇몇 미국인은 욕을하며 한인 교포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등의 테러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은 코로나 대규모 확진을 업적으로 내세운다. 코로나 검사를 대량으로 신속하게 진행하는 시스템 구축 덕분이라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물론, 교포들도 수모를 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