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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까지, 韓 입국제한 97개국으로…전 세계에 퍼진 ‘코리아 포비아’

짐 싸는 외국인도 늘어 ‘코리아 엑소더스’ 현상까지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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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5일, 텅 빈 인천공항 전경.(사진=조선DB)
거의 100개국이다. 코로나19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5일 오후 기준, 97곳에 다다랐다. 유엔회원국(193개국)만 따지면 전 세계 절반이 입국 거부 카드를 든 셈이다.
 
호주 ABC 방송 등은 5일 호주 연방정부가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금지 국가는 중국 본토와 이란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본토, 이란에서 출발한 외국인(非 호주인)은 다른 곳에서 14일을 보낸 후에 호주에 입국할 수 있다.
 
호주 당국은 같은 날,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다른 조치를 내렸다. 검역 절차만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탈리아는 사망자가 한국의 세배에 이르고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국가다. 이같이 상이한 조치와 관련, 모리슨 총리는 “한국으로부터 도착하는 입국자가 이탈리아발 외국인의 5배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피터 더튼 호주 내무장관은 “한국은 명백히 더 발전된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계속 확진 사례를 공개해왔다”며 한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이번 조치가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이유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이에, “깊이 유감스럽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이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포함,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호주 당국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강경화 장관은 6일 주한외교단 설명회를 주재하고 과도한 제한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했다.
 
입국 금지국가가 갈수록 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리아 포비아’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민들의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식당 출입이 불가하고, 길 가던 사람에게 삿대질을 당하고, ‘(코리아가 아닌) 코로나! 코로나!’라며 조롱을 당했다는 이야기 등 수모를 겪은 글은 SNS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각국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발길을 끊고 있다. 실제로 올해 입학 예정인 유학생 중 일부는 한국 입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에서는 한국 측에 온라인 수업 등 대체 방안을 요청했으며,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며 일부 대학교가 한국과의 교류를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탠포드와 조지타운이 한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학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공지했고, 하버드와 예일 등 다른 대학 역시 한국과의 교류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서둘러 짐을 싸는 모양새다. 한국을 떠난 중국인 숫자가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 숫자를 넘어섰다. 중국으로 출국한 중국인은 지난 2월 25일 3337명, 26일 3697명인 반면, 입국 금지된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입국한 중국인 숫자는 25일 1824명, 26일 1404명이어서 2배가량 더 많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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