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4월 '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을 통해 한국 사회를 공포와 혼란에 휩싸이게 했다.

당시 PD수첩은 주저앉는 소들을 광우병에 걸렸다고 하고, 한 미국인이 광우병으로 사망했다고 했으며,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으면 인간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4%나 된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가 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시위는 이명박 정부 5년을 결정지었다. 이명박 정부 국정 백서는 이렇게 적혀있다.

<광우병 촛불시위는 이 정부의 국정 추진동력을 상당 부분 훼손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이명박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공기업 민영화는 얘기도 못 꺼내 보고 임기를 마칠 정도로 국정의 동력을 상실했다. 이 방송은 대법원판결에서 모두 거짓으로 판명 났다.

이명박 정부의 동력을 상실하는 데 큰 역할을 해서일까. PD수첩 제작진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MBC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당시 PD수첩 책임프로듀서를 맡았던 조능희씨는 현재 기획편성본부장을 거쳐 MBC 기획조정본부장 이사로 재직 중이고,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송일준 PD는 현재 광주MBC 대표이사 사장이다. 현장 취재를 담당했던 이춘근 PD는 '실화탐사대' PD로, 김보슬 PD는 홍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