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황실 마지막 옹주 이해원씨 별세

고종의 손녀, 의친왕의 차녀, 노환으로 향년 103세에 세상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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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별세한 이해원 옹주. 사진은 2007년 9월 촬영한 이해원 옹주.
 조선의 마지막 옹주 이해원씨가 2월 8일 별세했다. 향년 103세, 이 씨는 고종의 손녀이자 의친왕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황실명은 이진이다. 그는 살아있는 황족들 중 가장 연장자였다. 조선 황실의 마지막 모습을 가장 생생히 기억하고 증언한 마지막 황손 중 한 명이었다.
 
의친왕 이강(1877-1955)은 슬하에 자식(13남 9녀)을 많이 두었다. 대부분 사망했고 살아남은 후손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살고 있다. 의친왕은 일제의 눈을 피해 독립운동을 배후에서 지원하다 왕의 칭호를 박탈당했다. 의화군에 봉해져 가택연금을 당했다.
 
이 씨는 의친왕이 살던 별궁 사동궁에서 자랐다. 1936년 경기고녀(현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충청도 유지의 아들인 이승규와 결혼했다. 게이오(慶應) 대학에 재학중인 남편을 따라 4년 간 일본에서 살았다. 한국전쟁 중 남편 이승규씨가 납북됐다. 이후는 녹록치 않은 나날이었다.
 
이 씨는 4남매를 혼자 키웠다. 이민을 간 장남을 따라 1992년 미국에 갔다가 2002년 귀국했다. 귀국 후 경기도 하남시의 무허가 네평짜리 쪽방에서 지냈고, 마지막엔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무리했다. 빈소는 경기도 하남시의 마루공원장례식장 203호. 발인은 내일(10일) 오전 10시다.
 
글=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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