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오른쪽)이 서울 구로을지역에서 유권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윤건영 페이스북 캡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4.15 총선에서 전략공천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낙마 후 여당 내에서 청와대 출신에 대한 시각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6일 복수 언론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던 서울 구로을을 일반 경선 지역구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에서 4선을 지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하면서 윤건영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이 경선을 고려하게 된 것은 같은 지역구내 타 예비후보의 문제제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당 안팎에서 '청와대 특혜'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당의 강권에 의해 불출마하게 된 점을 들어
"청와대 출신이 불이익을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부동산과 교육 문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문재인정부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문재인청와대 출신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이 총선정국에서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출마하겠다고 청와대를 나온 고민정 전 대변인도 당에서 이리저리 지역구 여론조사만 돌리고 있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시간이 없다"며 "당내에서 청와대 출신 예비후보들에 대한 경계심이 분명히 존재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