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성향의 시사평론가 김수민씨가 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사를 공유했을 때 시비 거는 사람들에 대한 대응방안을 써서 올렸다.

김수민씨는 이날 "공유한 기사가 조중동인 경우 시비를 걸어오는 닝겐들이 있다(물론 한경오라도 걸어올 수 있음 '가난한 조중동 운운'). "'조중동발 가짜뉴스라'고 떠들거나 '애독자신가봐요' 라고 빈정대면 이 부적을 쓰시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당시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한 사진을 올렸다.

여기서 닝겐이란 일본어로 '인간'이라는 뜻으로 동물 관점에서 부르는 말이다. 한경오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를 줄인 말이다. 가난한 조중동 운운이란 소위 극성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가 가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을 때 비판하는 용어라고 한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는 가난한 조중동이란 이야기다.

다수의 소위 문빠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직권남용 혐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 당시 "검찰은 즉각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조선일보>의 "지금 청와대선 증거가 사라지고 있을 수도"라는 제목의 기사 링크를 올렸다.

문빠들의 낯두꺼운 내로남불식 행태를 그들이 존경하고 보호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조국 전 장관의 이중적 모습을 빗대 비판한 것이다.  최순실 사태 때 <조선일보> 기사를 링크건 조 전 장관은 자신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조선일보>가 사실만을 보도해도 무조건 반박부터 했다.

김 평론가는 2002년 이래로 4개 정당(개혁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녹색당)에서 활동했고, 2016년 총선에서 녹색당 총선대책본부 대변인 겸 홍보본부장을 맡았다. 김 평론가는 2010년 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4086표(21%)의 지지율을 얻어 구미시의회에 입성했다. 만 27세의 나이로 시의원에 당선된 그에게는 '구미시 첫 진보의원', '구미시 역대 최연소 시의원'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