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취재팀장이었던 송승호 현 '월드투데이' 발행인이 최근 개인 유튜브 채널인 '송승호 TV'를 개설했다.

송승호 발행인은 월간조선 재직 당시, 굵직한 특종으로 이름을 날렸다. 2002년 노무현 대선자금 검찰·특검 수사기록을 통째로 입수해 청렴함을 강조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민낯을 공개한 게 대표적이다.

현대상선이 2000년 3월 200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하여 정치권에 배포했다는 특종을 터트리기도 했다. <월간조선> 김성동 편집장과 함께 대북송금 특종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권노갑 前 민주당 고문의 구속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 대한 조사를 불러온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외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계, 김대중 정부의 노벨 평화상 수상 로비, 김대중 정권에 속아 공중분해 된 대우그룹 등 제목만 들어도 알만한 기사를 썼다. 이는 현 <월간조선> 사이트에서도 '송승호' 이름 세글자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세월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쟁점이 됐을 때 그를 직접 만나 취재한 유일한 기자로 알려져 쉴 새 없이 종편에 출연하기도 했다. 송 발행인은 2005년 오대양 사건과 관련해 유병언 회장을 직접 만나 취재했다.

4일 시작한 '송승호 TV'(https://www.youtube.com/channel/UC3hHCVslWXQVbMGtKYX1SOA)의 첫 영상의 제목은 '문재인 대통령, 이광재 전 강원지사, 친노 핵심 그리고 박연차 게이트'다.

그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전문적으로 다뤘던 부분인 만큼 영상을 시청하면 언론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정치 유튜버들을 깎아내릴 의도는 전혀 없지만, 현재 정치 유튜브 방송을 보면 '주관적'인 논평이 주를 이룬다. 누군가를 신랄하게 비판하지만, 그 안에 '팩트'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송승호 TV'는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