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언 중간에 있는 을숙도는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때문에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되어 있다. 을숙도가 전남 순천만처럼 국가 정원으로 지정되면 지역경제는 살아나기 마련이다.

정호윤 자유한국당 부산 사하갑 예비후보가 해당 지역 시청이나 구청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기존의 예비후보와 달리 을숙도에서 포부를 밝힌 이유다.

정 예비후보는 4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 있는 ‘을숙도’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 사하구갑 자유한국당 후보로 공식출마를 선언했다.

만 40세의 정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 위의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위의 여당이 되어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청년 저격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과 사하구에는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젊고 능력 있는 후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과 소통하며 사하구의 경제발전이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온 열정과 능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예비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문 정권의 한심한 경제정책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지금, 사하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잠들어 있는 을숙도를 깨워 주변 지역과의 관광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넘쳐나게 하는 것"이라고 '을숙도의 국가 정원화'를 내놨다.

그는 입춘인 이날을 출마선언일로 잡은 데 대해 "젊은 투사, 청년 저격수의 적임자인 제가 문재인 정권의 춥고 싸늘했던 혹한의 시절을 종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권 심판이 부산에서부터 시작되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그 중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