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총선후보 적격판정에 김의겸 또 '보류' : 월간조선

4.15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여당 공천을 받기는커녕 사실상 출마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28일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예비후보 적격 여부를 결론짓지 못하고 보류(계속심사) 결정을 내렸다. 김의겸 전 대변인에 대한 보류 결정은 지난 16일과 21일에 이어 세 번째다. 사실상 '부적격'이라는 것이다.

진성준 당 검증위 간사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김의겸 전 대변인에 대해 직접조사를 진행했지만 추가로 확인할 사항이 오늘 다시 발생해 추가 조사 후 재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고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계속심사' 판정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김 전 대변인에게 불출마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며 "스스로 결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만큼 결단을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민주당이 가장 우려를 표하는 총선 예비후보는 김 전 대변인과 정봉주 전 의원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과 성추행 의혹은 선거판에서 매우 예민한 이슈로 야당의 주요 공격거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김 전 대변인에게 공천을 주지 않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겹고 고달픈 시간이 연장됐다”며 “꼭 이겨내겠다”고 적어 당의 불출마 요구를 거절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 전 대변인은 작년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