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입2호 원종건 미투-여혐 논란, 과거 인터뷰 보니 : 월간조선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인 원종건 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원씨는 작년 2019년 12월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2호'로 소개된 인물이다.

2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원 씨의 전 여자친구로 1년가량 만났다고 소개하며 "원종건은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해왔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주입식 전세역전)'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28세 직장인인 원씨는 지난 2005년 년 MBC 프로그램인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어머니가 개안수술을 받은 사연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작년 말 더불어민주당은 원씨를 총선용 두 번째 영입인재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며 "젊음과 패기로 이 땅에도 청년이 살아 있다는 것을, 우리 당이 청년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경쟁해 증명하겠다"고 했다.

글 작성자는 원씨가 자신이 원치않는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동영상 촬영도 수 차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신체 사진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첨부했다. 원씨가 여러 차례 했던 여혐(여성혐오) 관련 내용도 적었다.

작성자는 원씨가 '여혐', '가스라이팅(상황 조작으로 타인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 성향 등도 함께 폭로하며 "그가 했던 행동들은 엄연히 데이트 폭력이었고, 전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는데 그는 전혀 미안하다고 하질 않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용기내서 글을 쓰는 이유는 원종건 씨의 정치 진출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 "(원종건은) 페미니즘이 시대적 정신이라며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1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원종건 씨를 지켜본 결과 그는 결코 페미니즘을 운운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확산되면서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원씨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인재영입 철회를 요청하는 글이 100건 이상 올라왔다.

자유한국당 성일종 원내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만약 이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원씨는 여성을 성노리개로 밖에는 여기지 않는 파렴치한"이라며 "원씨를 영입한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영입철회하고 모든 여성들에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영입 2호. 미투가 터진 모양"이라며 "내용이 너무 험해서 차마 옮기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원씨가 작년 7월 <여성조선>과 인터뷰한 내용도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시선을 끌고 있다. '효자 소년'으로 알려졌던 원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에이, 효자 아녜요. 일한답시고 며칠째 집에 들어가지도 못했어요. 오히려 많은 분이 저를 너무 ‘착한 아이’ ‘올바른 아이’로만 바라보셔서…. 저 클럽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꼭 기사에 넣어주세요.(웃음) 집에선 음악 프로그램을 보거나 이어폰을 꽂지 않아요. 자칫 어머니에겐 부러운 행위가 될까 봐서요. 대신 밖에선 크게 음악 들을 수 있는 곳을 찾아요. 클럽 얼마나 좋아요. 음악도 있고 술도 있고 이성도 있고. 저도 제 나이대 사람과 다를 바 없어요.(웃음)”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