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 이낙연의 대항마로 황교안이 가장 적합 : 월간조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빅 매치’를 치를 용의가 있는지에 대해 “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서울 종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이 총리와 황 대표의 대결 가능성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리 총선 출마 시 자유한국당 대항마로 황교안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매체 월드투데이(발행인: 송승호)가 (주)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시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이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면 대항마로 자유한국당에서는 황 대표가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37.1%로 가장 높게 나왔다.

그 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15.5%)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11.9%),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7.0%)가 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황 대표가 비례대표보다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이 39.8%,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답이 17.1%였다. 눈길을 끄는 건 총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30.5%에 달하는 것이었다.

황 대표가 차기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53.8%)이, 지지하겠다(36.7%)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황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진영에서 전략적으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쏟아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91.9%, 정의당 지지자들의 82.1%가 황 대표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정당별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자유한국당을 앞서고 있지만, 그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인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7%,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답은 34.8%였다. 두 정당 간 격차는 2.2%포인트에 불과했다.

정의당은 4.9%의 지지율을 보였고, 바른미래당과 아직 정식 정당으로 등록하지 않은 새로운미래당이 각각 3.8%로 같았다. 민주평화당은 2.1%에 머물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019년 12월 22일과 23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전체 응답률은 4.1%였다. 유·무선전화 RDD로 유선(26%)·무선(74%)를 병행 ARS전화조사로 시행했다.

본 조사 결과는 2019년 4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월드투데이 홈페이지(www.iworldtoday.com)'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