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도 조작이었다? 엠넷 '프로듀스' 시리즈 파면 팔수록 의혹 눈덩이 : 월간조선

CJ E&M의 음악채널 엠넷(Mnet)의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시리즈 제작자인 김용범 CP와 안준영 PD가 시리즈 네 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101'을 연출하며 연습생 소속사들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4개 시리즈 중 가장 큰 반향을 얻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도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워너원'의 멤버 중 최소 한 명은 순위권(11위) 내에 들지 못했던 멤버라는 것이다.

지난 5일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검찰 공소장에는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가 시즌2 당시 연습생 A의 온라인, 생방송 문자 투표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A는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조작을 통해 11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11위권 밖에 있던 연습생 B는 워너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원은 1위를 차지한 강다니엘을 비롯해 2~11등인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1명이다.

조작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은 A연습생이 시즌2에서 중간순위 1위를 차지하고도 최종 탈락한 플레디스 김종현 또는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다 탈락한 브레이브 김사무엘이 아니냐고 예상하고 있다.

안준영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47회에 걸쳐 46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 PD와 김 CP는 20일 첫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프로듀스' 시리즈를 통해 배출된 4팀(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 45명 중 적어도 24명은 순위 조작으로 부정하게 데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