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훈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사진=본인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 대해 한국당 비주류 중진 의원들이 4일 반발하고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고 했다. 하지만 황 대표의 나경원 불신임이 당내 고질적 계파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박세훈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부의장은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당대표도, 소속 국회의원도 아닌 당원들”이라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대통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인 것과 같다”고 계파 갈등 목소리를 일축했다.
그는 황 대표의 결정에 대해 “나 원내대표 임기는 오는 10일까지”라면서 “(황 대표가) 원칙대로 한 것”이라고 했다. 박 부의장은 “정부 여당에서 우리당을 마치 특정인의 개인정당처럼 표현하는데, 이는 우리 당원 전체를 모독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40대 초반인 박 부의장은 한국당에 대해 ‘노땅 정당’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한국당에도 당직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는 젊은 당원들이 많다”면서 “청년 당원들이 2020년 총선을 대비하여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총선 때 당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 ‘노땅 정당’이란 비판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월 19일 청년 간담회에서 “노땅 정당” “셰임(수치스러운) 보수” 등 쓴소리를 들었다.
박 부의장은 총선 승리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안전한 대한민국 ▲활기찬 자유경제 ▲기회의 평등 ▲다름의 문화 추구 등의 가치를 지녀야 한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안전한 대한민국’에 대해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한 군사력으로 대응하는 튼튼한 안보”, ‘활기찬 자유경제’는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권장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가의 지원방법들을 제시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회의 평등에 대해서는 “진보에서 말하는 결과의 평등과는 다르게,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함으로써 개인별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다름의 문화에 대해서는 “인간은 누구나 다른 재능과 능력을 갖추고 태어나는 만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