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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가 주창한 보수통합론에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1차 통합대상은 유승민 변혁 대표인데, 쉽지 않다. 논의가 길어지다보니 당내 재선의원들, 원외당협위원들까지 '내 목을 건' 쇄신요구가 나온다.
정치권에서 가장 효과적인 것은 '솔선수범'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영화 속 명대사를 제시하며 누군가 누구에게 뭔가를 요구하려면 본인이 앞장서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주장하고 있다.
보수세력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다. 조국이 부산에 출마하던, 홍준표가 TK에 출마하던 보수세력의 민심은 큰 관심이 없다. 황 대표가 머리를 밀었던 심정으로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하면 시선을 모을 수 있다. 앞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황 대표가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오랜 기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살았다. 그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웠고, 지역 주민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그리고 그 아파트는 재건축대상으로 내년 2월이면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 대표가 어디든 지역구 출마를 고려한다면 진즉 이사를 해야 한다.
서초갑 지역은 언뜻 보수지역의 텃밭으로 보이지만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무소속 박찬종 의원이 오랫동안 지역을 지켜왔고, 지금은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3선으로 지역을 지키고 있다. 이혜훈 의원 탈당 후 자유한국당에서 해당 당협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을 거쳐 지금은 전옥현 전 국정원 차장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한국당이 지역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여권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을 차출해 이 지역에 내보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은 대부분 올해 하반기부터 이사 및 전입신고를 하고 현장에서 활동중이다. 황 대표는 어디서 출마할까. 황 대표가 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하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거주중인 강남지역 출마도 마찬가지다. '험지론'을 황 대표는 귀담아 들어야 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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