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과 장영달 전 의원. 사진=뉴시스
지난 10월 30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문 의장이 (법안을) 본회의에 바로 부의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자기 아들을 의정부에 세습 공천해 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해서라고 아니 볼 수 없다."
홍 전 대표의 주장처럼 정치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신의 지역구(경기 의정부갑)를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한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문 의장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뜻에 따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의 본회의 부의를 서두른 배경에 '지역구 세습 청탁'이 있다는 것이다.
6선의 문 의장은 내년 총선 불출마가 확실시된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별다른 민주당 활동 경력이 없던 그의 아들 석균씨가 당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에 임명되면서, 문 의장이 지역구 물려주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일 "(홍 전 대표는) 근거 없는 자신의 심정을 공론화해 문 의장은 물론 그 아들, 대통령, 민주당, 그리고 의정부시와 주민들을 심하게 모욕했다"고 했다. 국회의장실 고위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문 의장 아들의 총선 출마는) 아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문 의장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일 청년대변인 임명식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격 논란 등으로 이반 조짐을 보이는 20대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청년들의 민심을 대변할 청년대변인 공개 오디션을 SNS를 통해 진행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15명에 그쳤고, 공개 오디션이 평일 낮에 진행된 탓에 실시간으로 지켜본 네티즌이 100명 내외에 그치는 등 무관심 속에 치러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최종 선발된 장종화 씨가 김영호 민주당 의원의 보좌진 출신이자 장영달 전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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