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프랜차이즈 대표 정부 비판 나서 화제,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어떤 사람인가 : 월간조선

외식프랜차이즈 대표이면서 문재인 정부를 공개비판한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가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다.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불매운동을 펼치겠다고 비난하고 있고, 보수 우파 네티즌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야심차게 업체 명칭에 '국가대표(국대)'를 넣은 김상현 대표는 어떤 인물일까. 체육대학에서 골프를 전공한 그는 군대 제대 후 진로를 바꿔 캐나다유학길에 올라 사업가로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 음식장사와 의류사업에 나섰지만 성공을 하지는 못했다. 그 즈음 고향 대구의 한 떡볶이집에 시선이 꽂혔다. 주인에게 사정해 비법을 전수받은 그는 2009년 이화여대 앞에서 포장마차로 시작한 떡볶이집을 현재 체인점을 거느린 업체로 성장시켰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과거 조선뉴스프레스 <톱클래스> 2012년 4월 인터뷰에서 "지금껏 거짓말을 한 적이 없고, 돈 빌린 사람한테는 하루에 1만원씩이라도 꼭 갚으면서 ‘미안하다, 언젠가 꼭 갚겠다’ 약속했다"며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얘기다. "제 인생과 스타일, 가치관이 국대떡볶이와 비슷해요. 무엇보다 만만하잖아요. 떡볶이만큼 만만하고 소탈한 음식도 드물잖아요. 맛없어도 덜 속상하고 문턱 낮은 음식으로 떡볶이만한 게 또 있나요?” 또 경영철학에 대해서는 그는 “사랑받는 회사, 인간애가 살아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스타벅스의 창업자 하워드 슐츠의 말을 인용했다.

“인간애를 잃지 않으면서 최고 수익을 낸다는 건 이상처럼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한 번도 나는 그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스타벅스와 내가 최악의 상황이 되었을 때에도.”

김 대표는 SNS와 유튜브 등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난해 화제가 된 후 26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아무도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한 것"이라며 "기업인도 정치적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매출이 떨어진 매장은 없었고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11.36％가 올랐지만 점주 분들은 걱정이 크다"며 "본사 차원에서 점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상식을 말한 것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로 바꾸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알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내 안위보다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자유)에 반(反)하는 것들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