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난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 사진=뉴시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비핵화 해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미북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 최근 해임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판하며 “볼턴이 (일괄타결식) 리비아 모델을 언급해서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다. ‘새로운 방법’이 좋을지 모른다”고 밝혔고, 이에 북한 김명길 실무협상 대표가 "트럼프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한 데 이어 미 국무부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명길 대사가 담화를 통해 "조미(미국-북한) 실무협상 우리 측 수석대표로서 나는 시대적으로 낡아빠진 틀에 매여 달려 모든 것을 대하던 거추장스러운 말썽꾼(볼턴을 의미)이 미 행정부 내에서 사라졌다"며 "이제는 보다 실용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조미관계에 접근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정치적 결단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사는 또 “미국 측이 이제 진행하게 될 조미 협상에 제대로 된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리라고 기대하며 그 결과에 대해 낙관하고 싶다”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김명길 담화 이후 한 언론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 그러한 논의들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9월 하순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북한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단계적 접근을, 미국은 '포괄적 합의'라는 원칙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비핵화 합의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