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촛불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0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조국 파면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청와대와 광화문에 이어 이날 부산 서면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을 반대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다섯 번째 촛불집회를 열었다. 당 지도부와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단체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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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산 서면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촛불집회에 모여든 인파. 사진=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제공 |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이런 사람을 법무장관으로 세워놓다니 대통령은 제 정신인가"라며 "(조 장관은) 국민에게 거짓말한 그 죄만 갖고도 벌써 물러났어야 한다. 지금까지 지은 범죄만 갖고도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를 거론하면서 '부부사기단'이라고 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말도 안되는 자가 장관으로 앉아 있으니 나라 꼴이 이렇게 된 것 아니겠냐"며 "부부가 같이 사기치는 것이다. 부부사기단이다. 조국과 그 부인을 즉시 구속해야 한다. 이것이 정의요 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조국으로 끝날 일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국정파탄과 헌정 유린을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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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자유한국당 부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 사진=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제공 |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장관에 대해 버닝썬 관계자 연루설, 처남 소속 해운사 선박이 대북제재에 걸린 점 등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게이트의 끝을 모르겠다"며 "이 정권은 조국을 통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완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불거진 아들 국적 의혹에 대해서는 "부산 근무시절 친정이 있는 서울의 병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아들은 돌까지 부산에서 자란 부산 사람"이라고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재선의 이헌승 의원이 삭발식을 가지며 한국당 내 '삭발 릴레이'를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의 삭발은 10번째다.
한국당은 21일 오후 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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