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아들 국적 의혹에 입 열었다 : 월간조선

美 대학 재학중인 아들의 논문과 관련해 여권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는 아들 국적 관련 의혹에 입을 열었다.

미국 예일(Yale)대학에 재학 중인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2015년 미국의 한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포스터(논문 요약)에 제1저자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조국 딸을 그렇게 공격하던 나 원내대표 역시 아들을 특혜로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가진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며 “공식적으로 취소된 논문(조국 딸)과 직접 쓴 논문(나경원 아들)을 비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아들 논문 관련 논란이 있다. 조국 장관 딸 케이스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조국 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논문을, 그것도 인용이 가능한 박사급 논문을 썼다고 거짓말을 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다. 부모가 거짓 이력을 쭉 만들어준 거다. 그런데도 청문회에 나와서 ‘아이가 공부를 잘했다’고 하니 얼마나 뻔뻔스러운가. 아들은 자기가 연구결과 보고서 직접 쓰고 상 받았다. 핵심은 속였냐, 안 속였냐인데 황당한 비교를 하니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

-여권 지지자들은 아들 국적도 밝히라고 공격하고 있다. 원정출산설까지 나온다.

“한국 국적 맞고, 원정출산 아니다.”

-부산에서(부산지법 판사 시절) 낳았다고 했는데, 아들이 태어난 병원 이름이라도 밝히면 될 것을 밝히지 않고 있으니 자꾸 얘기가 확산된다.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뭘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다. 정치인들에게 쓸데없는 공격이 들어오면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나. 아들에 딸에, 아버지의 학교(홍신학원)에는 정권 바뀌면서 지원금이 올라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근거라고 내놓는 게 2007년 자료인데, 노무현 정권 때다. 그때 아버지 학교가 지원금을 더 많이 받았다니… 이런 데 일일이 대응을 해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이런 저런 의혹은 계속 나올 것 같다.

“오랜 기간 정치하면서 얼마나 무수한 공격을 받았겠나. 그런데 대단한 공격거리가 없으니 이런 것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본다. 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그 의혹이 불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면 이미 감옥에 가도 여러 번 갔을 것이다.”

*'조국 사태'에 대한 향후 투쟁 방향, 보수대통합, 삭발요구에 대한 입장 등을 담은 나경원 원내대표 인터뷰 전문은 9월 17일 발행 <월간조선> 10월호에서 볼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