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 "아직 미련이 남아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이 2011년 디도스파동때 당 대표를 사퇴한 것과, 2016년 지방선거에 졌을 때도 책임지고 당 대표를 사퇴한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맹탕 청문회, 괴이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가 맹탕 청문회, 괴이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아직도 구설수가 계속되고 있고 아무런 실효성 없는 국조와 특검까지 거론하면서 자리 보전하기에 급급하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비리 덩어리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 국조, 특검한다고 현혹하면 국민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정기 국회도 말짱 황(慌)이 된다”라며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되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4일에도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당시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나 원내대표를 향해 “좀 더 공부하고 좀 더 내공이 있어야 야당 원내대표를 할 수 있었는데 너무 일찍 등판했다”면서 “폐일언(蔽一言, 이러니저러니 할 것 없이 한 마디로 말함)하고 당의 내일을 위해 그만 사퇴하는 것이 옳다. 품위 있게 사퇴해라”라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