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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동양대 총장, 조국 딸 표창장에 "내가 준 것 아냐... 표창장 일련번호, 양식 다 틀렸다"

동양대 자체조사에서도 "총장상 준 적 없다" 결론... 위조 및 직인 도용 가능성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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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가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과 관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직접 밝혔다.
 
최 총장은 5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동양대 어학교육원은 조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가 원장으로 있던 2012년 9월 당시 봉사활동을 한 조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했다. 표창장에는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혀 있었다. 이후 조씨는 2014년 부산대 의전원에 지원하며 자기소개서에 이를 ‘총장 표창장’으로 기재했다.  부산대 의전원은 자소서에 표창 사항을 기재하려면 총장과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만 기록하도록 했다.  

최성해 총장은 ‘기억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정 교수가 오신지 얼마 안 돼서 내가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상을 (줬다면) 기억을 (못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내가 모르게 총장 명의로 상장이 발부될 수는 없다"며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확인해 직인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정 교수의 연락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정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정 교수는 4일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정상 발급된 것으로 해명 보도자료를 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선일보> 취재 결과 밝혀지기도 했다. 최 총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교수가 다급하게 전화를 했고 목소리가 좀 떨렸다"고 밝혔다.
 
그 전화 통화에서 정 교수는 "총장님, 표창이 우리 학교(동양대)에서 나간 게 아니면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학교에서) 보도자료를 하나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동양대의 표창장 발급) 대장에는 없지만 어학원에서 했을지도 모르겠다고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했다. 여기서 '어학원'은 정 교수가 원장으로 재직했던 동양대 어학교육원을 말한다.

최 총장은 "내가 그런(표창장 위임)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줄 수 없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며 “나는 위임한 적이 없으니 그렇게 못한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최 총장은 “교육자적인 양심과 친분적인 문제에서 갈등했지만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다”고 밝혔다.
동양대 자체 조사에서는 상벌기록대장과 총장 직인 관리대장에 해당 표창장이 존재하지 않는데다 부산대 의전원에 제출죈 표창장의 양식과 일련번호가 동양대 표창장과 달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동양대측은 '조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이 총장도 모르게 발급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조나 총장 직인 도용의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동양대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정 교수를 징계하기로 했다.

한편 조씨가 합격한 2015학년도 부산대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에는 "제출 서류를 허위·변조해서 제출했을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고 적시돼 있다.

조 후보자는 4일 "저희 딸이 동양대에서 중고등학생들 영어로 가르치는 것을 실제로 했고 표창장을 받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가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에는 "아내가 (동양대 측에) '사실대로 밝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변명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9.05

조회 :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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