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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16기 기자들, '수꼴' '반듯한 아버지' 발언한 변상욱 앵커 사퇴 요구

"객관성-공정성 훼손....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대목에서는 어떤 논리-고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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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16기 기자들은 9월2일 성명을 내고 ‘반듯한 아버지’ ‘수꼴’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변상욱(60) 앵커에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변상욱 앵커는 지난 8월 2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규탄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청년을 두고,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연설에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라고 밝힌 그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윈 젊은이였다.  
이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자 변상욱 앵커는 8월 25일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래도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자 변 앵커는 8월 29일 YTN 사내 게시판을 통해 "부적절한 언사로 국민의 신뢰를 받아 온 YTN의 위상과 구성원 여러분의 명예에 피해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당장 앵커석을 떠나는 것이 YTN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낫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떠오른다. 다만 그것이 회피인지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2014년 YTN에 입사한 16기 기자 6명 중 5명은 9월 2일 ‘변상욱 앵커께 드리는 답변’이라는 성명을 내고 “논란이 된 발언은 그동안 YTN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었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내용”이라면서 “또 한 청년이 어떤 마이크를 잡았든,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달랐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어떤 논리나 고민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들이 YTN의 가치를 묻는 지금, 회사 안팎에서는 비판과 옹호 여론이 엇갈리며 편 가르기를 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당장 앵커석을 떠나는 것이 YTN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낫겠다는 생각이 수시로 떠오른다. 다만 그것이 회피인지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울 뿐’이라고 한 변상욱 앵커의 발언을 겨냥,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앵커석을 떠나는 것은 회피가 아닌 책임을 다 하는 길”이라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법으로 책임을 져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언노련 YTN지부도 지난 8월 26일 성명을 내고  "YTN 앵커가 하는 말은 곧 YTN 말로 인식된다. 변 앵커는 대기자로서 전문성을 보여주는 대신 한없이 가벼운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그 결과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다른 쪽으로 지명도를 높이고 말았다"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변상욱 앵커는 1983~2019년 기독교방송국(CBS)에서 일하면서 보도국 대기자(국장), 부산방송본부장, 콘텐츠본부장 등을 지냈다. 올 4월 CBS에서 퇴임한 후 YTN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를 맡았다.언론노조 운동에도 열심히 참여,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노련) 교육훈련국장·법무국장·감사, CBS 청주방송본부 노조위원장으로 활동했다. 


[YTN 16기 성명] 변상욱 앵커께 드리는 답변

보내주신 사과문 잘 읽었습니다. YTN 구성원에게 미안함과 책임감을 느끼신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YTN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말이 YTN 구성원의 의견을 물으신 것이라면, 정중히 저희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논란이 된 발언은 그동안 YTN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었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한 청년이 어떤 마이크를 잡았든,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달랐을 수 있다는 대목에서는 어떤 논리나 고민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변상욱 기자'가 아닌 '변상욱 YTN 앵커'의 발언으로 각종 뉴스와 포털 사이트에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YTN의 가치를 묻는 지금, 회사 안팎에서는 비판과 옹호 여론이 엇갈리며 편가르기를 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부끄럽고 참담합니다.
아직 책임 질 방법을 고민 중이시라면, 뜨거운 논의 끝에 모아진 저희 답변을 감히 말씀드립니다. 우려하시는 것과 달리, 앵커석을 떠나는 것은 회피가 아닌 책임을 다 하는 길입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법으로 책임을 져주시기 바랍니다.


[16기] 강희경 김승환 신지원 차유정 최민기

입력 : 2019.09.03

조회 :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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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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