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에 공개된 '최순실 편지'. 사진출처=파이낸셜뉴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옥중 편지'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파이낸셜뉴스>는 최씨가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초 사이로 추정되는 시기 정씨에게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정씨에게 "건물이 곧 팔릴 것 같다"며 "추징금 70억원을 공탁해놓고 세금을 내면 40억~50억원이 남는다"고 적었다. 최씨가 보유하고 있던 서울 역삼동 건물이 약 120억원에 팔릴 것 같다는 것이다.
또 최씨는 "너에게 25억~30억을 주려고 하는데 일단 현금으로 찾든가 해서 가지고 있어라"고 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나중에 건물과 청담동 A가 살던데 뒷쪽으로 가면 살림집 딸린 건물 30억 정도면 산다며 "나중에 조용해지면 사고, 우선 그돈 가지고 집월세로 얻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돈은 어디 잘 갖다놓고 너는 상관없는 걸로, 모르는 걸로 해"라고 적어 재산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돈은 어디 잘 갖다놓고 너는 상관없는 걸로, 모르는 걸로 해"라고 적어 재산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는 2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72억원을 선고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씨가 딸 정씨에게 거액을 넘겼고, 정씨는 이중 일부로 아파트를 산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지난 2월 최근 경기 남양주의 9억원대 아파트를 구입했다.
최씨를 대리하는 이경재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편지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측도 "(최씨는) 서신 검열 대상자가 아니라서 언제 누구에게 보냈는지 현재로선 확인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