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사진)이 최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당 내부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지난 4일 홍문종 대표와 만찬을 함께 했는데 이 자리에는 한국당 친박계 중진들도 여러 명 참석했으며, 총선을 앞두고 선거연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추진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연대할 수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보수세력의 득표력을 의석수 확보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이다. 우리공화당의 고정지지층이 득표와 의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이 2명(조원진 홍문종)인 우리공화당 지지율이 적지 않은 만큼 정당득표율을 반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우리공화당이 상당한 의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당 측이 우리공화당을 위해 일부 지역구를 양보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박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친박이) 당 핵심부를 장악하더니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 먹기' 논의까지 했다고 한다"며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2016년 총선 당시 새누리당은 청와대가 공천에 깊숙히 개입하면서 새누리당의 참패를 가져왔다. 한 비박계 의원도 "친박계가 친박2중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