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쿠라다 켄고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사진=경제동우회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일본의 ‘경제동우회(經濟同友會)’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46년 설립된 경제동우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 내 3대 경영자 단체 중 하나다.
22일 동우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례 기자회견 영상에서 사쿠라다 켄고(桜田謙悟) 대표 간사는 “정치적 편견 때문에 이뤄진 불매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양국에 도움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운동은 오래 가지 않고 조만간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 내다보며 “(한국 사람들이 일본의)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다시 사고 싶어 할 거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불매운동이 일본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사쿠라다 간사는 “일본은 애니메이션, 패션, 요리 등의 분야에 소프트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처럼 한국인들도 좋은 것은 좋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일본의) 수출 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 의견에 동의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의 메시지를 받아주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일본이 취하고 있는 정책은 포괄 수출 허가에서 개별 수출 허가로 옮긴 것으로 WTO 규정의 범위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제동우회 차원에서 경제계 간의 교류를 계속하자는 논의도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과거처럼 조속히 양국의 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