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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디펜던트》가 선정한 ‘클래식 음악으로 만든 팝송’ Top 10 ④

[阿Q의 ‘비밥바 룰라’] 마스네의 오페라 ‘르 시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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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앤더슨

7. ‘O Superman’, Laurie Anderson, 1981: Massenet, “O Souverain” from Le 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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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앤더슨의 싱글 ‘O Superman’ 커버
영국 출신 가수 로리 앤더슨(Laurie Anderson)의 첫번째 앨범 《Big Science》(1982년)에 수록된 곡이다.
‘O Superman’이 히트하기 전까지 런던에서 그녀의 존재는 무명에 가까웠다. 공연예술가이자 뮤지션은 그녀는 이 곡으로 UK 싱글 차트(1981년)에서 2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앤더슨은 보코더(vocoder)라는 전자장비를 통해 그녀의 아날로그 음파를 전자 디지털 신호로 분해한다. 당시로선 아주 파격적인 실험이 아닐 수 없다.

앤더슨은 이 곡을 쓰면서 쥘 마스네의 오페라 ‘르 시드’의 아리아  ‘O Souverain’에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테너 홀랜드(Charles Holland)의 아리아를 본 후에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첫 대사 라인(O Superman / O Judge / O Mom and Dad)은 특별히 원래의 아리아 (Ô Souverain / ô juge / ô père)를 반복한다. 노랫말은 이렇다.
 
O Superman. O judge. O Mom and Dad. Mom and Dad.
O Superman. O judge. O Mom and Dad. Mom and Dad.
Hi. I'm not home right now. But if you want to leave a
Message, just start talking at the sound of the tone.
Hello? This is your Mother. Are you there? Are you
Coming home?
Hello? Is anybody home? Well, you don't know me,
But I know you.
And I've got a message to give to you.
Here come the planes.
So you better get ready. Ready to go. You can come
As you are, but pay as you go. Pay as you go.
 
여보세요. 지금 전 집에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메시지를 남기고 싶다면 신호음이 울리면 말을 시작하세요.
여보세요? 나 엄마다. 거기 있니? 집에 오는 거야? 여보세요? 집에 누구 있어? 어쨌든, 넌 날 모르잖아. 하지만 나는 널 안다. 그리고 네게 전할 말이 있어. 여기 올 수 있는 비행기들이 있어.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야. 준비 완료. 네가 원하면 넌 올 수 있어. 그러나 가게 되면 대가를 치러야 돼. 아무렴 치러야지.
 
(*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다. ‘비행기들’(Here come the planes)이 그렇고, ‘비용(대가)을 지불해야 한다’(pay as you go)는 표현도 그렇다. 평론가들에 따르면, 이 노랫말에 등장하는 ‘어머니’가 미국(미군)을 뜻한다. pay as you go는 세계 곳곳의 분쟁에 미국이 개입할 때 비용과 피와 같은 대가(cost in both money and blood)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앤더슨은 노랫말을 통해 1950년대 이후 지속된 미국의 군수산업단지(the American military-industrial complex)가 세계정세에 기여한 ‘초강력’ 역할을 꼬집는다. 미국(미군)을 ‘자유 세계의 지도자’(Superman), ‘글로벌 경찰’(Judge), ‘인권 수호자’(Mom and Dad)로 표현한다.
앤더슨은 2001년 미국 9.11 테러가 일어난 후 1주일 뒤에 뉴욕 타운홀에서 ‘O Superman’을 불렀다. 그녀는 당시 이렇게 말했다. “여기 비행기들이 있다. 그것들은 미국 비행기들이다(Here come the planes / They’re American planes)라고 노래할 때, 나는 갑자기 내가 현재(the present)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의  ‘O Superman’은 9.11테러 이후 20년만에 다시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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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시드(Le Cid, 君主)’는 쥘 마스네(Jules Massenet)가 작곡한 오페라. 스페인에선 ‘엘 시드’라 불리는 영웅 서사시를 극화한 것이다.

11세기 스페인의 기사 돈 로드리고와  연인인 히메네(고마스 백작의 딸)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로드리고의 아버지가 고마스 백작에게 죽고, 로드리고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백작을 죽인다. 히메네가 왕에게 복수를 청원하자 로드리고는 처형될 운명에 처하게 됐다.
그때 무어인들이 스페인으로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로드리고는 무어인들과 싸우고 돌아온 뒤에 처형되겠다고 하여 승낙을 받는다.
이후 로드리고는 대승을 거두고 ‘지배자(Le Cid)’로 칭송받는다. 물론 사형도 없던 일이 되었다.
연인 히메네도 로드리고의 사랑에 감동(?)해 복수를 단념한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여(O Souverain)’는 어려운 싸움을 앞둔 로드리고가 지난날의 즐거웠던 꿈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고 탄식하면서 신께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 장면에서 부르는 노래다.
 
 
8. ‘This Night’, Billy Joel, 1984: Beethoven’s Piano Sonata No 8, “Pathe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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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조엘의 싱글 This Night’ 커버
‘This Night’는 빌리 조엘의 곡이다. 앨범 《An Innocent Man》(1983년)에 실린 다섯번째 싱글. 이 곡의 코러스에 베토벤 소나타 비창의 2악장을 사용했다. 조엘은 한 인터뷰에서 "2번째 부인(Christie Brinkley)과 만나기 전에 짧에 사귀었던 슈퍼모델 엘 맥퍼슨(Elle Macpherson)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곡은 영국과 일본에서만 싱글로 발매됐는데 UK 싱글차트 78위, 일본 오리콘(Oricon) 싱글차트 88위를 기록했다. This Night의 가사는 이렇다.
 
Didn't I say
I wasn't ready for romance?
Didn't we promise
We would only be friends?
And so we danced
Though it was only a slow dance,
I started breaking my promises right there and then
 
내가 말하지 않았나요? 내가 연애할 준비가 안 됐다고? 우리, 약속하지 않았나요? 우리는 단지 친구일 뿐인가요? 그래서 우린 춤을 췄잖아요. 비록 유일하게 느린 춤이었다고 해도, 나는 바로 그때 내 약속을 어기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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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조엘과 미국 로큰롤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

Didn't I swear
There would be no complications?
Didn't you want
Someone who's seen it all before?
Now that you're here
It's not the same situation,
Suddenly I don't remember the rules anymore
 
맹세하지 않았나요? 복잡한 문제도 없었어요. 전에 만난 것 같은 이를 원하지 않았나요? 지금 당신이 여기 왔어요. 똑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갑자기 난 우리 사이의 룰이 기억나지 않아요.
 
This night is mine
It's only you and I
Tomorrow is a long time away
This night can last forever
 
이 밤은 내 것이죠. 단지 당신과 나의 밤. 내일은 아주 멀어요. 이 밤은 영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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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悲愴) 만큼 널리 알려진 곡도 드물다. 1798년에 작곡된 베토벤의 초기 작품. 그러나 걸작으로 불린다. 듣는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창은 슬프다기보다 오히려 정열과 감격으로 해석해야하지 않을까.
비장한 정서를 담은 느린 템포로 곡이 시작돼 점점 웅대한 자태로 변한다.
 

입력 : 2019.07.21

조회 :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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