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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월간조선 8월호가 나왔습니다

기업 임원 188명이 말하는 문재인 정부 경제 점수, 김제동 강연료 논란 실체, '제로페이 전도사' 박원순의 제로페이 사용실적 등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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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에는 거의 한 달에 한 건씩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된 기사를 쓰는 박희석 기자가 있습니다. 이제는 박 기자가 기사를 쓰면, 서울시는 거의 조건반사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냅니다. 그래도 박 기자는 굴하지 않습니다. 이달 초에도 전에 쓴 기사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다녀왔습니다만, 중재위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박 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배, 이번 달에도 박원순에 대해 하나 쓸 게 있습니다.”
그 선언대로 박희석 기자는 17일 나온 《월간조선》 8월호에 ‘제로페이 전도사’를 자처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 간부들이 제로페이보다 카드 결제를 더 많이 했다고 비판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웃음이 나올 지경입니다.

《월간조선》 8월호에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월간조선》 경제통인 정혜연 기자는 기업 임원 188명에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점수와 여러 경제 현안들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결과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경제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 임원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겼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정부 경제팀과 기업과의 만남이 있어도 보도되는 것은 정부의 목소리뿐이지 않습니까? 이 기사에는 기업 임원들의 거의 분노에 가까운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어느 임원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점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왜 설문에 0점은 없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박지현 기자는 난민브로커의 충격 증언을 실었습니다. 테러단체 우두머리 격 인사 3명을 비롯해 30여명의 방글라데시 이슬람테러조직원이 난민 신청 후 한국에 체류 중이라고 합니다. 난민브로커 시장의 작동 구조에 대한 설명도 자세합니다. 난민문제, 난민에 대한 온정주의만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박지현 기자는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씨의 튀는 행보들을 짚어보는 기사도 썼습니다.

김제동씨의 고액 강연료 파문, 기억하시죠? 그 파문의 중심에는 이른바 ‘풀뿌리 교육예산’이라는 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우석 기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풀뿌리 교육 예산’ 강연료를 전수(全數)조사했습니다. 2018~2019년 서울시 8개 지자체에서 ‘풀뿌리 교육예산’으로 집행된 돈은 모두 274만원이었습니다. 김제동은 90분 기준으로 1400만원을 가져갔구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됐던 태블릿 PC의 실제 주인으로 지목되어 온 김휘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입을 열였습니다. 그는 “태블릿 PC로 동영상도 못 보는 최순실이, 그걸로 연설문을 수정했다니…”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조성호 기자는 말이 많았던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추적, 정리했습니다.

이번 달 《월간조선》은 ‘망국병 포퓰리즘’에 대한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포퓰리즘으로 망한 그리스와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돌아보고, 현재 문재인 정부 하의 포퓰리즘 정책들을 지적하는 한편, 과감한 사회개혁으로 포퓰리즘을 극복한 독일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그리스에서 태어난 고윤상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말하는 그리스의 포퓰리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5·18 당시 헬기 사격의혹에 대해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직접 헬기 사격 실험을 해 보자고 나섰습니다. 검찰과 특별조사위원회는 헬기 사격 실험은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광주시민들의 주장만을 가지고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단정 짓고 싶은 모양인데, 전두환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은 “인민재판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이렇게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재판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 것인지, 이러고도 법치국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배나TV를 운영하고 있는 장원재 박사는 판문점에서 트럼프와 김정은, 문재인 만남 이후 북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차 한 잔 마시다 끝난 회동에 무슨 대단한 의미가 있느냐?”는 북한 주민의 식견이 문재인 정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달 《월간조선》 기사 가운데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기사 중 하나가 김태완 기자가 쓴 ‘상감령 전투’ 관련 기사입니다. 미중 화웨이분쟁이 일어나면서 중국에서 애국주의의 상징으로 조명 받고 있는 상감령 전투는 우리 전사(戰史)에는 ‘저격능선 전투’로 알려진 전투를 비롯한 일련의 전투들을 말합니다. 당시 소대장으로 혈전을 치렀던 세 분의 예비역 장교들이 당시의 처절했던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렇게 피로 지킨 조국을 이제와서 좌빨들에게 네다바이 당할 수는 없다는 결의를 다져봅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님의 글 ‘김원봉 논란과 대통령의 역사인식’도 아주 좋은 글입니다. 이 명예교수께서는 “문재인은 대한민국을 어디로 끌고 가겠다는 것인지 솔직히 말하라”면서 “김원봉을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받들려는 사람들은 결국은 김일성에게 숙청당한 김원봉과 똑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는 각오를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쓴 ‘만주와 이승만, 박정희, 김일성’도 현대사와 현실에 대한 인식을 넓혀주는 좋은 글입니다.

저는 박유철 전 광복회장, 미국의 젊은 이승만 연구가 데이비드 필즈 교수을 인터뷰했습니다. 박유철 전 회장 인터뷰를 하면서는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분들과 보수세력 간에 현대사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은 세상을 떠나기 전 신(神)과 삶과 죽음에 대한 24가지 질문을 정의채 신부에게 남긴 적이 있습니다. 김태완 기자가 이 질문을 가지고 우리 시대의 석학 이어령 교수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인생과 죽음에 대한 고급스러운 담론입니다.

8월호는 특종 기사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위에 소개한 기사들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의 시국을 걱정하는 애국시민들이 공유하면 좋을 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더욱 분발하겠습니다. 

입력 : 2019.07.19

조회 : 4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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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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