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여야 5당 대표와 한 자리에서 만난다. 청와대는 8일 오후 4시부터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 본관 인왕실로 초청해 회동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가 문 대통령과 마주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1대1회담을 주장해 왔던 황 대표는 지난 15일 "(일본 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형태의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은 대통령과 정부가 올바른 해법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회동 의제는 별도로 제한하지 않았지만 황교안 대표의 제안 직후 이뤄진 회동인 만큼 일본 수출문제 규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부당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초당적 협력 내용을 담은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각 당 대표들은 추경, 안보, 대북문제, 선거제 개혁 등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당 대표 외에도 국회에서는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과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과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과 장진영 대표 비서실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과 김종구 사무부총장,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과 신언직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 참석한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고민정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