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 조선DB.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일특사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과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 (이 문제를) 풀기 위해 국익을 생각하고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셨을 것”이라며 “일본통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일본으로 가서 물밑대화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대일특사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적절한 시간을 보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일본통 정치인이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는데, 이때의 인맥을 발판으로 국회 한·일 의원연맹 수석부회장, 간사장 등을 맡기도 했다.
이 총리에 대한 한 일화다. 2011년 3월 14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주일 대사관에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 대사를 면담하고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본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당시 면담을 성사시킨 배경에 이 총리가 있었다. 이날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주일대사 면담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하자 이를 10분도 안 돼 곧바로 성사시킨 것이다.
회의에 참석했던 최고위원들은 "회의에서 결정하고 난 뒤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성사시켜 당 관계자들이 역시 '일본통'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총리는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8월 1일자 <전남일보>에 나온 기사내용이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해 재일호남향우들을 비롯 일본의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28일 일본 방문 첫 날, 이 지사는 재일한인경제인 및 일본 정치인들 80여명을 만나 전남도 관광 및 투자환경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유창한 일본어로 전남도의 일자리 종합대상 수상 및 관광객 전국 2위 달성 등 민선 6기 변화상을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이 총리는 일본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2019년 4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내일 일본이 ‘헤이세이’ 시대를 마치고, ‘레이와’ 시대를 엽니다. 한일관계를 중시하셨던 아키히토 천황님께 감사드립니다. 즉위하실 나루히토 천황님께서는 작년 3월 브라질리아 물포럼에서 뵙고 꽤 깊은 말씀을 나누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레이와’ 시대, 한일 양국이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새로운 우호협력관계를 구축하기 바랍니다. 일본국민께 인사드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를 본 다수의 네티즌들은 "정부 공식명칭이니 천황이라고 하는 게 당연한건 맞는데 문제는 친일몰이, 반일선동 하면서 이러니까 어이없는 것뿐이지. 자유한국당에서 누가 이렇게 말했으면 토착왜구, 친일파라고 하면서 하루 종일 깠을걸”이라고 주장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가 천황이라는 표현을 썼다면 정부 여당의 반응이 어땠을까라는 지적이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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