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조 정책실장(왼쪽)과 홍남기 부총리. 사진=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이른바 정부의 '경제 투 톱'이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와 관련, 7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8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만남 자리에서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총수들로부터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별다른 대응책은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정부측이 '섣부른 대응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개 기업 총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 그룹 중 불참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중이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타국의 기업과 우리 기업이 맞서는 게 아니라 양국 정치에 기업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려고 불렀다면 말이 되겠지만 이런 심각한 상황에 현황 듣자고 기업인들을 부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를 불러 놓고 긴급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회의 역시 보여주기식 요식행위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