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軍이 북한과 6.25 공동기념사업? '전쟁 일으킨 주체와 함께 전쟁 기념' 논란 : 월간조선

정부가 북한과 6.25 70주년 공동기념사업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전쟁을 일으킨 주체와 함께 '기념' 사업을 검토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4일 <조선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국방부의 '6.25 전쟁 70주년 국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목표로 각종 남북한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방부는 "참전 당사국과 관련국이 함께 참여하여 냉전 시대를 마무리하고, 참전 용사와 희생자 추모, 보훈 및 남북 화해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남과 북이 6·25전쟁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참여·개최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6·25전쟁 기념사업이 승전의 의미를 넘어 평화를 향한 도약임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남북 공동 참여 및 개최와 관련해 이 보고서는 "새 정부 이후 한반도 종전 선언과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냉전 시대에서 평화 시대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3월 용역 계약 후 3개월 연구를 거쳐 지난달 3일 제작됐다. 국방부는 이 보고서에 "정책 연구 목적과 부합하며 추진 방법이 적절하고, 계약 내용에 충실했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이같은 남북 공동 기념사업 추진은 6.25를 쌍방과실인 것으로 보이게 한다는 지점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정책 연구 용역 결과를 포함, 종합적으로 고려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선택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