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심상정 버리고 나경원 살렸다"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與 맹비난 : 월간조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국회 원내 3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정의당 소속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이 "민주당이 심상정을 버리고 나경원을 살렸다"고 여당을 맹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난 국회 정치개혁특위와 사법개혁특위의 활동기한을 오는 8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하고, 두 특위 위원장은 원내1, 2당인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맡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정개특위위원장은 조만간 민주당이나 한국당 의원으로 교체된다.

심상정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쉽게 말해 해고된 것"이라며 "선거제 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심상정 위원장'의 교체를 집요하게 요구한 한국당의 떼쓰기가 관철됐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민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민주당은 여야4당과 함께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합의 이전에 선거제 개혁을 어떻게 완수할 것인지 의지를 표명하고 사전 협의를 먼저 했어야 했다"며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진의가 무엇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했다.

심 의원은 다음날인 29일에도 민주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당 대표 선거 유세 일정으로 전주를 찾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퇴출시키고 심상정을 지키는 것이 개혁의 길인데,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을 살리고 심상정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어 “불신임 직전까지 갔던 나 원내대표가 심상정을 해고한 공적으로 다시 부활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것이 바로 양당체제의 본질"이라며 “내년 총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이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크고 강한 정의당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