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기자수첩] ‘대통령 배우자’는 ‘벼슬’이 아니다!

김정숙은 왜 '바쁜'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모았나?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씨가 20일, 국내 대기업과 금융사 CEO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오찬 참석자는 ▲히트상품 제조기 ▲삼성전자 TV 부문 성장의 ‘일등공신’ 등으로 불리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형희 SK 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회 위원장 등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해당 오찬 회동은 김정숙씨가 기업의 ‘사회 공헌’을 장려하고 싶어서 준비된 자리였다. 기업의 ‘사회 공헌’은 지속적인 기업 활동을 영위하려는 목표 아래 해당 기업이 이윤의 일부를 사회 문제 해결 등에 지출하는 일을 말한다. 이는 해당 기업의 무수한 전문가가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진이 판단해 실행되는 사업이다. 이름은 ‘사회 공헌’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셈법에 따라 추진되는 ‘홍보 사업’이란 얘기다.
 
자신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심으려는 기업들의 경우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들 이런저런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즉, ‘사회공헌’은 ‘기업경영의 자유’에 속하는 사안인 셈이다. 이를 대통령의 부인이 장려한다고 해서 촉진될 수 있다고 여기는 건 ‘시대착오적’이다.
 
그럼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씨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분 단위로 움직이는 바쁜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모았다. 대통령 부인이 무슨 권한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일까.
 
 
본문이미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영부인'이라고 치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씨가 최상단에 노출된다. 출처=네이버

 
 ‘영부인(令夫人)’은 ‘대통령(大統領)’의 부인이 아니다.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존칭이다. 그럼에도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영부인’이란 단어를 검색하면 첫 화면의 최상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씨의 사진과 이력이 뜬다. 김씨의 성명 옆엔 ‘영부인’이라고 표기돼 있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대한민국에 ‘영부인’은 김씨 한 명만 있는 것처럼 또는 ‘영부인’이 무슨 공식 직책이라고 여기게 한다. 
 
‘대통령 부인’은 법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는 대통령의 ‘배우자’에 불과하다. 현재 김정숙씨에게 주어진 ‘대통령 부인’이란 호칭은 민법상 성립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른 것일 뿐 별다른 '벼슬'이 아니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6.22

조회 : 10267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박희석 ‘시시비비’

thegood@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