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U-20 대표팀과 청와대 만찬... 무슨 얘기 했나 : 월간조선

문재인 대통령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선수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19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사”라며 “여러분은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엄청난 일을 해낸 우리 대표팀에게 격려와 감사와 축하의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격려했다.

이날 만찬에는 정정용 감독과 이강인 선수 등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단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신연호 유상철 등 한국 축구계의 전설적인 인물들도 함께 했다.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감독은 KBS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이강인이 속한 팀(FC슛돌이)의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신연호 단국대 감독은 지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4강의 주역이었다.

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한 이강인은 “처음 소집때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게 못 잊을 추억 같다"며 "이렇게 좋은 자리에 올 수 있어서 매우 좋다”며 “다른 것보다는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인사말에서 "스웨덴 방문 마지막날에 결승전이 열려 전반전은 숙소에서 보고 후반전은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봤다"며 "우리 부부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니 앞좌석에 동승한 스웨덴 경호관이 궁금해했고 함께 안타까워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축구를 사랑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정말 큰 자랑스러움과 행복을 선사해 주었다”고 했다. 또 “준우승이라는 그 성적도 대단했지만 그 과정이 더 좋았다"며 "특히 감독과 선수단간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습,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그 열정과 유쾌함이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은 “우리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는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하나됨이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온 국민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됐고 밤을 새며 저희를 응원해 주신 국민들의 성원 덕에 오늘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황태현과 이강인은 각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유니폼과 공을 선물했다. 유니폼의 등번호는 22번으로 올해 22번째 열린 U-20 월드컵을 의미한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