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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집회에 나란히 참석한 홍문종(왼쪽), 조원진 의원. 사진=뉴시스
제2의 '친박연대'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강성 친박'으로 불리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시고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친박 공천탈락자들이 탈당해 만든 '친박연대'의 재현이다. 홍문종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인사들은 물론, 자유한국당 공천 탈락자들을 적극 영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이 순간부터 애국당 조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 신당은 이르면 다음주중 창당해 한국당에 탈당계를 내겠다”고 했다. 조원진 애국당 대표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박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다음 총선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신당의 이름은 '신(新)공화당'으로 정해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의 맥을 잇는다는 의미다. 홍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내 모든 정치 행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박 전 대통령을 따르고 있다.
홍 의원의 발언은 퇴근 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총선 공천 룰을 정비하면서 나왔다. 홍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친박 색깔 지우기'를 예상하고 이를 정면돌파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의원의 움직임은 2008년 총선에서 활약한 신생정당 '친박연대'를 연상시킨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가 당을 장악하면서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공천에 탈락했고, 이들은
탈당 후 친박연대를 창당해 총선을 치렀다. 당시 대구, 경북, 부산, 수도권 등에서 14석을 얻었고 비례대표도 8석을 차지해 원내교섭단체가 됐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