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유럽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로 패배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반 5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분 이강인은 김세윤이 얻은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공격에 힘을 실은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 동점골을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혼전이 이어졌고, 우리 수비를 맞고 흐른 볼이 수프리아하에게 흘렀다. 우리 입장에서는 불운이었다.
전반을 1대 1로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7분 역전골을 내줬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던 볼이 우크라이나 공격수 수프리아하에게 흘렀고, 수프리아하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이후 후반 45분 치타이슈빌리가 단독 돌파에 이은 왼발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가르면서 1-3으로 달아났다.
U-20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가 결승전에 오른 것은 3번째였다.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이 각각 한 번씩 결승에 진출했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두 나라 모두 유럽팀에게 패했다. 카타르는 서독에게, 일본은 스페인에게 졌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사상 첫 아시아 국가 우승엔 실패했지만 전혀 기죽을 필요가 없다.
이미 '정정용호'는 "내가 영웅이 되지 않아도 좋다"는 원팀정신으로 대한민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각인 시켰다.
또 에이스이자 축구천재 이강인은 2골 4도움으로 팀을 이끌었다. 4도움은 FIFA 주관대회 한국 선수단일 대회 최다 도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개였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