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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

"친구에게 침 뱉고 정강이 걷어차"... 어릴 때도 난폭했던 김정은의 유년시절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로 본 '어린 독재자의 실체'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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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 파이필드(우) 기자가 쓴 책 《마지막 계승자》에는 북한 김정은(좌)의 난폭했던 유년시절이 나와 있다. 사진=뉴시스, 애나 파이필드 제공
북한 김정은이 어릴 때부터 난폭한 성정을 드러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애나 파이필드 미국 《워싱턴포스트》 베이징지국장이 쓴 김정은 평전 《마지막 계승자》에는 김정은의 유년시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등장한다. 파이필드 기자는 "북한의 보통 아이들이 먹을 게 없어서 꽃씨를 따먹던 1990년대에 김정은은 스시를 먹으며 액션 무비를 보았다. 농구에 빠졌고, 파리로 날아가 유로 디즈니를 구경했다"고 썼다.

저자는 "(스위스 유학시절) 다른 학생들은 김정은이 의사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거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겠다며 힘들어했다"며 "(김정은과) 급우였던 한 친구는 '우리 정강이를 걷어차거나 심지어 침을 뱉기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의 글이다.

"김씨 일가에게 초밥을 만들어주기 위해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온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는 줄 맨 끝에 서 있었다. 왕자들이 가까이 오자 그는 몹시 긴장되었다. 한 발 한 발 다가오자 심장은 점점 더 빨리 뛰었다. 정철과 먼저 인사를 나누었다. 후지모토가 손을 내밀자 8살짜리 소년은 손을 맞잡고 악수를 나누었다.

그런데 그가 동생 정은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정은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는 손을 마주 내미는 대신 험악한 눈길로 후지모토를 노려보았다. '이 놈은 증오스러운 일본놈이다'라고 생각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후지모토는 어린 아이가 마흔 살 먹은 어른에게 그런 눈빛을 하는 것이 대단히 놀랍고 당황스러웠다.

후지모토가 김씨 일가에서 안정된 자리를 확보하고 나서도 김정은은 그에게 요리사라는 분수를 지키도록 만들었다. 형 정철은 그를 부를 때 이름 뒤에 '미스터'에 해당하는 한국말 경칭을 붙였지만, 동생 정은은 계속 경칭 없이 '후지모토' 하고 이름만 불렀다. 후지모토가 고기를 잡으면 당시 초등학생 나이인 김정은은 낚싯대를 한 번 잡아보자고 부탁하고서는 '내가 잡았다!'라고 소리쳤다. 11살 때 김정은은 콜트 45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

파이필드 기자는 지난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김정은이 12세부터 16세까지 스위스에서 살았기 때문에, 더욱 개방적이고 자유민주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에게 스위스 유학시절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언어 문제도 있었고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학교 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보통 아이에 불과했다"며 "이러한 경험은 오히려 그에게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6.14

조회 : 8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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