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중견 언론인' A씨가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A씨가 북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여성 언론인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28일 A씨의 동석 사실을 전하며 그를 ‘방송 기자로서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뤄온’이라고 표현했다. A씨는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정치적 얘기는 없었고 오히려 남북관계나 정치 이슈에 대해 제가 두 사람에게 듣기 불편한 쓴소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화 내용에 대해 "민감하거나 예민한 얘기가 오간 것은 없었다"며 "두 분도 모처럼 만나서였는지 제가 모르는 과거 얘기를 소재로 대화하는 정도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날 만남이 엉뚱한 의혹과 추측을 낳고 있어 참석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당혹스럽다"고도 했다.
A씨는 1980년대 중반, 모 공중파 방송국에 입사해 줄곧 통일 외교 분야 취재 기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 ‘한국방송대상’(보도기자 부문)을 수상했고, 2000년대 후반 모 여대(女大)가 수여하는 ‘○○언론인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월간조선>은 사실 확인을 위해 A씨 휴대폰으로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 중' 신호만 갈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