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뉴시스
북한은 27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향해 “인간 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지적한 볼턴 보좌관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군사훈련을 유엔 안보이사회 결의위반이라고 걸고 들었는데 정도 이하로 무식하다”며 “안보 파괴 보좌관”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누구를 겨냥한 행동도 아니고 주변국들에 위험을 준 행동도 아닌데 남의 집일 놓고 주제넘게 이렇다저렇다 하며 한사코 결의위반이라고 우기는 것을 보면 볼턴은 확실히 보통사람들과 다른 사고 구조를 가진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안전 보장을 위해 일하는 안보보좌관이 아니라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안보파괴보좌관이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며 “구조적으로 불량한 자의 입에서 항상 삐뚤어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별로 이상하지 않으며 이런 인간오작품은 하루빨리 꺼져야 한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볼턴은 1994년 조미기본합의문을 깨버리는 망치 노릇을 하고 우리나라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고 선제타격, 제도교체 등 각종 도발적인 정책들을 고안해낸 대조선 ‘전쟁광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며 “대통령에게 전쟁을 속삭이는 호전광이라는 비평이 나오고 있는 것도 우연치 않다”고 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유엔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4월에도 볼턴 보좌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4월 20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사리분별없이 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볼턴이 3차 미북 정상회담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진정한 징후’를 요구한 데 대한 반응이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