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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 내부 봉기 가장 두려워해... 軍 쿠데타 가능성도 배제 못해"

對北 전문가들이 보는 김정은 내부 축출 가능성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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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과 북한군 특수부대. 사진=뉴시스
《월간조선》이 2019년 6월호에 단독 입수한 북한 혁명 조직원의 유서를 공개했다. 이 조직원은 2016년 북한 내 엘리트 동료들과 김정은 독재정권 전복을 도모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북한 내부로부터의 정권교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스웰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 내부로부터의 정권교체 전망' 토론회에서 "김정은은 2300만 북한 주민들의 내부 봉기를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향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교수 출신인 김흥광 '탈북지식인연대' 대표는 "3만4000명의 탈북민들이 북한 내부를 흔들고 북한 정권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라며 "북한 내부 봉기를 유도하려면, (북한 사회에) 정보가 계속 유입되고 풀뿌리 조직이 형성돼야 한다. 봉기를 일으킬 의지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흥광 대표는 "그리고 북한 안에서 김일성∙김정일 동상이 파괴되거나 김정은에게 충성한 간부들이 폭행을 당하는 상황 등이 필요하다"며 "이를 목격한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정권이 끝났구나' 하며 봉기를 일으킬 것이다. 탈북민들이 사명감을 갖고 이런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북한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세뇌된 사고에서 벗어나 '한류'를 접하고 있다"며 "저들의 의식에 (대북 방송 등으로 외부 소식을) 조금만 가미를 하면 우리가 바라던 북한 자유화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는 지난 3월 25일 《여성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년 내로) 핵을 보유한 상태에서 (북한) 내부에서 먼저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세대가) 김정은을 내몰고 합리적인 정권을 세울 것이며, 우리에게 먼저 통일하자 손을 내밀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 전 공사는 "지금 60~70대 즉, '김정은(김씨 가문)에 대한 이념적 충실성이 있는' 기존 세대가 자연스럽게 지나가면 40~50대가 그 자리를 차지한다"며 "이들은 북한 사회의 성공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대다. 사태(통일)의 발단은 북한 내부로부터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지난 1월 16일 자 《문화일보》 칼럼에서 "김정은은 노골적으로 군부를 하대하면서 군부 엘리트들을 자극해, 언제 쿠데타가 일어날지 모르는 '총대의 분노'가 평양을 엄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소장은 "북한군 사단·여단장 160여 명 중 소장, 즉 장성이 된 비율은 10%도 안 되고, 모두 대좌가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 편성된 특수작전군이란 특수부대 군종의 군인들은 제대 후 장마당 경제에서 무서운 '조폭'이 돼 사회 갈등의 원흉으로 군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책 《미중 패권전쟁과 위기의 대한민국》에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은 북핵 문제와 관련하여 대내적으로 커다란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미국과 유엔과 국제사회는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폐기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고 오히려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김정은은 북한 군부와 군수업체로부터 제재 해제와 금전적 보상과 같은 대가 없이는 핵을 폐기해서는 안 된다는 대내적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양손에 떡을 쥐려다가 실패하고 빈손으로 북한으로 돌아간 김정은에 대해서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권력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이번 (2차 미북) 회담 파국이 김정은 권력 유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일 뿐이다. 몇 년간 지속된 제재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군부의 반발과 쿠데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하노이 회담 실패 후 군 경험이 전무한 김정은과 군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제2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서는 3차원적 요소들을 고려하면서 북한 군부 쿠데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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