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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월간조선 6월호가 나왔습니다

오토 웜비어 대북재판기록, 김정은 암살하려 한 북한혁명조직원의 유서, 이낙연의 노무현 비판, 김씨3대고발장 등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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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문과 TV에서는 해마다 6월이면 6·25전쟁과 북한공산주의자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특집들을 많이 내보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흐지부지되더니, 이제는 6월이면 ‘평화’와 ‘화해’를 더 많이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장관을 지냈다는 사람들이 북한공산집단이 같은 민족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지금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면서 “김정은은 김일성-김정일과는 다른 ‘혁신적인 지도자’”라느니 “김정은은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하고 있다”느니 하는 소릴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6월호는 그런 세태에 감연히 도전하는 책입니다.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북한공산집단과 그들에 동조하는 좌파세력과 싸우는 기사로 가득합니다.

이번 6월호의 메인기사는 박지현 기자가 쓴 ‘오토 웜비어 대북소송 재판 기록’기사입니다.  2015년 북한으로 여행을 갔다가 억류된 후 1년 반 만에 석방되었지만 곧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다들 기억하시죠? 그의 부모는 미국 법원에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최근 5900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북한이 손해배상을 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북한 정권의 만행을 만천하게 고발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판결이었습니다. 
박지현 기자의 기사는 그 재판기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200자 원고지 150장이 넘는데다가 자칫 딱딱해지기 쉬운 법률 기사이지만, 술술 잘 읽힙니다. 사랑하는 아들, 오빠, 형이 동토의 독재국가에서 억류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족들이 느낀 절망감, 미국정부조차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좌절감, 그리고 사실상 송장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돌아온 웜비어를 맞았을 때의 충격 등이 절절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또 오토 웜비어가 이빨꺾기 등 잔혹한 고문을 당한 사실도 드러나 있습니다. 편집장은 이 기사에 ‘눈물과 분로로 읽어야 할 오토 웜비어 대북재판기록’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설사 북한의 주장처럼 웜비어가 북한 선전포스터를 떼 가려 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국가전복음모죄’라는 어마어마한 죄목을 붙여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하고, 결국은 한 젊은이를 폐인으로 만들어버릴 만한 죄가 될까요? 그런 체제에 대해 미련을 갖고 있는 인간들, 그런 체제의 수괴와 만나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람들, 그들의 약속을 둘도 없는 복음이라도 되는 양 매달리는 작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일까요?

《월간조선》 6월호의 두 번째 기사는 바로 그런 잔혹한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투쟁했던 북한의 혁명조직에 대한 기사입니다. 김정은 암살을 시도하다가 적발된, 북한 선전매체들이 ‘특대형국가테로조직’이라고 비난했던 조직의 멤버가 유언처럼 쓴, 북한체제에 대한 고발장입니다. 이 조직과 밀접하게 소통했던 도희윤 피랍탈북연대 대표의 인터뷰 기사도 함께 실렸습니다. 최우석 기자의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내 기업이 유엔의 대북제재를 우회해서 북한에 석탄-석유 등 금수 물자들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이와 관련해 두 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하나는 작년 여름 언론에 보도되었던 ‘북한산 석탄 반입사건’ 수사기록에 대한 기사입니다. 구속된 김모씨 이외의 다른 범인이 있다는 보도입니다. 

조성호 기자는 유엔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후루카와 가쓰히사씨와의 인터뷰 기사도 썼습니다. 한국정부가 -심지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부터- 대북제재위반과 관련된 사실을 밝히는데 소극적이었으며, 심지어 훼방하기까지 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정부나 기업이 유엔대북제재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더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대한민국은 외교적-경제적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불행히도 그런 기미가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월간조선》 은 이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박희석 기자가 재미있는 기사를 하나 썼습니다. 요즘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권의 방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아시죠?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1위로 꼽히는 그에게 ‘흑역사’가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 당시 민주당(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연설 등을 통해  노무현 정권을 신랄하게 공격한 것이 그것입니다. 지금은 “노무현 하면 희망이 떠오른다”고 말하고 다니는 이 총리가 당시에는 노무현 정권을 무능-미숙하다, 분열의 리더십 운운하며 가차없이 팩폭(팩트폭격) 했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비판하는 건 저리 가라입니다. 이낙연 총리는 대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 자기가 잘못 생각한 건지, 지금 자기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박희석 기자는 근래 논란이 되고 있는 공수처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분석했습니다.

권세진 기자는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문 정권이 ‘적폐’로 몰아 처단한 박근혜 정부 시절의 ‘문화체육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비교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를 만든 사람들이 감옥에 가야 한다면,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자들도 감옥에 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공관병 갑질’이라는 죄목으로 보직해임하고, 뇌물수수로 재판에 회부했다가 무죄판결을 받은 박찬주 전 제2작전사령관 기억하시죠? 그 분이 유일하게 유죄판결을 받은 게 ‘김영란법 위반’ 부분입니다. 전역을 앞두고 노모를 모시기 위해 고향의 대대장 보직을 희망한 옛 부하의 편의를 봐준 게 죄라는 것입니다. 물론 박찬주 대장은 이를 위해 돈을 받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자기 때문에 존경하는 옛 상관을 죄인(?)으로 만든 이 모 예비역 중령의 절통한 항변을 신승민 기자가 썼습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실장을 지냈고, 지금은 이승만학당 교사로 있는 주익종 박사가 ‘김원봉의 독립운동’에 대한 글을 써 보냈습니다. 김원봉은 북한 정권에 참여한 것만 문제가 아니라, 이미 1920년대부터 임시정부 요인들을 암살하려 했고, 끊임없이 임정 파괴를 획책했던 인물이라는 고발입니다.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기념하겠다던 문재인 정부가, 그 임정을 파괴하려 했던 김원봉에게 ‘최고등급의 훈장’을 주지 못해 안달하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배진영 기자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가 저지른 죄행을 고발하는 기사를 썼습니다. 그들의 죄악이야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가 모르겠습니까? 저는 김씨 3대가 저질렀고, 저지르고 있는 죄악들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규정’ 등 국제법이 규정하고 있는 침략범죄, 전쟁범죄, 반인도범죄를 적용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김씨 3대는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해야 할 전범(戰犯)들이라는 얘기입니다. 200자 원고지 160장 분량의 큰 기사입니다.
배 기자가 쓴 또 하나의 기사는 ‘문재인 정권 2년, 다시 읽는 대통령 취임사’입니다. 아름다운 말로 가득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를 다시 읽어보면서 2년 전의 약속과 지금의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다른 길을 걷고 있는가를 꼬집는 기사입니다. 

《월간조선》 6월호는 《노후생활 완전정복》이라는 별책부록도 준비했습니다. 이미 노령에 접어든 60대 이상 어르신들이나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는 물론, 장차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20대, 30대를 위한 재테크전략과 건강관리 등에 대해 알찬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들고 보니 《월간조선》 6월호는 김정은 공산집단에 대한 고발로 시작해서 그들을 어떻게 처단할 것인가에 대한 기사로 끝맺었습니다. 
나라가 어렵습니다. 북한공산집단과 ‘가짜평화’에 대한 환상이, 경제에 대한 거짓 낙관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 거짓과 싸우는 것이 저희 《월간조선》 이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6월호를 만들었습니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입력 : 2019.05.20

조회 :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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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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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충열 (2019-05-21)

    아! 정말! 뭐 인간이란게 한쪽으로 기울어 질 수는 있지만, 어찌 이리 몰상식할까? 명색이 그래도 월간잡지라는 매체가 이렇개 극단적으로 갈 수 있을까? 이것을 보면서 드는 한가지 생각은 결국 극단적인 사람들에게 잡지를 팔아 먹겠다는 상업주의의 소산이 아닐까 하는 의심 밖에 안든다! 머꼬사니즘이 중요하긴해도... 참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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