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KBS 대통령 대담 방송 전 문재인 대통령이 송현정 기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9일 오후 KBS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의 진행자 송현정 기자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문 대통령에게 '독재자'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으며 대통령을 향한 표정과 태도가 이른바 '무례'했다는 이유다. "대담 진행자 자질이 문제"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송 기자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90여분 간 문 대통령과 1 대 1로 대담을 진행했다. 첫 질문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등 대담 내내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특히 정치분야 질문이 논란이 됐다. 송 기자는 "야당에선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이야기를 한다. 어떤 느낌이었나” “국민은 인사검증에 상당히 낮은 점수를 준다” 등의 질문을 던졌다.
경제 분야에선 “국민은 (경제가) 답답한데, 왜 대통령은 괜찮다고 하실까 인식의 괴리를 느낀다”는 표현도 했다. 이밖에도 송 기자는 민감한 이슈를 거침없이 꺼내 문 대통령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송 기자의 질문이 무례하고 인터뷰어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대담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갖춘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그러나 인터넷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등에서는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질문", "속시원했다"는 네티즌의 반응도 나왔다.
송현정 기자는 KBS 보도국 정치외교부 소속의 국회 담당 기자다. 송 기자는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를 출입하며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을 취재해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