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당의 투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선거제 개편,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안건의 신속 처리) 합의안 지정에 반발, 천막당사를 추진하는 등 장외투쟁을 준비 중이다.

홍 전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금 민주당과 그 위성정당들이 추진하고 있는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지 못하면, 보수우파 정당은 분열되어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TV홍카콜라에서 이 제도를 분석해보니, 군소정당들이 약진하고 거대 양당은 몰락을 하게 된다"며 "독일식의 군소정당이 난립하는 다당제가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란 전국 단위 정당 득표율을 기준으로 삼고, 연동률 50%를 적용해 각 당의 비례대표를 뽑는 방식이다. 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의원 정수 300명 중 지역구 의석은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고, 비례대표 의석은 47석에서 75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홍 전 대표는 "좌파 연합은 언제라도 결집할 수 있지만, 보수우파는 지금보다 더 분열되는 최악의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며 "이 제도를 막지 못하면 자유한국당은 유신 잔당처럼 친박 잔당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당의 존폐를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개헌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올린 글에서도 "독재-반독재 프레임으로는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렵다"며 "이 전쟁의 본질은 파괴를 막고 국가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현 정부가 파괴하는 것들 중에는) 한미일 동맹 파괴로 외교질서 파괴, 좌파 정책으로 국민경제 파괴, 코드인사로 공직사회 파괴, 민의에 반하는 선거제도 도입으로 선거제도 파괴, 공수처 도입으로 사정질서 파괴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DMZ-GP 시설 등 파괴로 국가안보 파괴, 원전 건설 중단으로 국가에너지 체계 파괴, 4대강 보 해체로 국가 수리대책 파괴 등이 있다"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국가제도 파괴와 국가시설 파괴를 막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프레임을 바꾸어야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