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북한 김정은의 방러 행보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태를 비교분석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 외교, '죽기 살기' 외교 같다"며 "첫째, 우선 자기 자신이 죽지 않으려고 외교한다. 3대 세습 독재로 낡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제재와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외교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둘째, 김정은-푸틴 정상회담에 지각대장 푸틴이 30분 늦으니까, '으니'(김정은이)는 작심한 듯 일부러 더 늦게 나타난다"며 "셋째, 김일성이 타던 열차, 쓰던 모자, 옷, 심지어 주머니에 손 질러 넣는 행동까지 따라한다. 공부 많이 한 듯 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그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 외교, 절박성 없는 '망신외유' 아닌가"라며 "첫째, 2분짜리 한미단독정상회담, 이런 망신 왜 당하나. 둘째, 태극기는 (대통령 전용기에) 왜 거꾸로 다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셋째, 중앙아시아 3국 가면서 '신북방외교'라니 제정신인가"라며 "넷째, 아무데나 여사님 손잡고 다녀야 하나. 경우와 때를 가려 가며 해야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된 외교 행보에도) 외교부 공무원들 절대 나서서 말리지 못한다. 안 나선다"라며 "이런 때 측근이 나서서 듣기 싫더라도 곧은 소리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김 전 지사는 "그 많은 운동권 출신 측근들 이럴 때는 다 어디 갔는가"라며 "권력의 꿀단지에 취해서 비판정신 다 죽어버렸나"라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4일 올린 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7박8일 동안 이상한 외교를 마치고 돌아왔다"며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이 '서방'이지 어떻게 북방인가. 동서남북도 모르고 북방외교를 자랑하는 '이니'(문재인이)에 비하면, 차라리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푸틴과 만나는 '으니'가 북방정책 제대로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화력 대신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하니, (문 대통령은) 낯두꺼운 두 개의 얼굴을 보여준다"며 "잘못된 탈원전 정책은 포기하지 않으면서, 원전 수출하려고 자기 양심을 속이는 이중성이 역겨워 속이 메스껍다. 역시 문재인의 '적폐 외교'다"라고 지적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