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금리도 하락…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여 만에 최저 : 월간조선

지난달 은행의 예금금리는 오르고 대출금리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예금금리는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해 연 1.95%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취급금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을 의미한다. 이는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기 때문에 은행에 저축을 하거나 일반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된다.

한편 대출금리는 떨어졌다. 3월 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공공 및 기타대출을 포함한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과 비교해 0.04%포인트 내린 연 3.66%를 나타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04%로 한 달 전 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이는 2016년 11월(3.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더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따라 단기금리와의 역전 현상을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5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라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은행들이 일반 신용대출에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은행채, 코픽스(COFIX)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보증대출 금리가 하락한 반면 일반신용대출이 중금리 대출 취급 등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취급 비중도 늘어 전체 가계대출 금리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