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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비핵화와 미북대화 재개에는 공감하지만 방법에는 이견 보여

문 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추진하겠다" 트럼프 대통령 "(북측입장) 알려달라" 단독회담은 사실상 5분도 안돼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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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와 미북간 대화 재개여부 등 현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미북 대화가 재개돼야 한다는 점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했지만 대북 제재나 남북 경제협력, 미북 대화 재개 조건 등에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제안했지만 최종 합의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수준에서의 대북 제재 유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할 것인가, 비핵화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인가’란 물음에 "계속해서 대북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 대북 지원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기자들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적기가 되면 북을 지원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합의가 이뤄지면,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이러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조속한 재개를 언급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해 이견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미·북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절차와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정상회담은 시기와 장소를 정한 것이 아니라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시기에 대해선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오찬을 겸해 총 116분 간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배석한 단독 정상회담은 30분이었다. 그러나 이 중 대부분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모두 발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들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과 언론과의 질의·응답이 끝나자 바로 확대회담과 오찬을 진행했다.

 
한·미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이나 공동 언론 발표를 하는 대신 양국의 입장을 담은 개별 언론 발표를 했다. 다음은 정의용 실장 브리핑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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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과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명하였습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하여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담대한 비전과 지도력으로 한반도 문제의 최종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를 평가하고, 지지하였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적 관여 노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진전을 이루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이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의지를 재확인하였습니다.

양 정상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언급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영웅적인 노력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한국의 초기 대응 인원들의 용기를 치하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산불 진화에 기여함으로써 한미 동맹의 유대를 과시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에 사의를 표하였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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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12

조회 : 1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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